릴리트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중 하나로 아프로디테의 시녀이자 애인인 동시에 그녀에게 저주를 내린 악녀입니다. 하지만 이 악마같은 존재에게도 한가지 장점이 있었으니..바로 미모였습니다. 신들이 모두 탐낼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남자들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결국 질투심에 눈이 먼 아프로디테는 그녀를 지옥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인간들의 구애에 시달리던 릴리트는 마침내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것이었죠. 자결하기 직전까지도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던 릴리트는 마지막 순간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찾게됩니다. 과연 어떤 사연이었을까요?
릴리트는 왜 자살을 했나요?
아프로디테의 연인이었던 릴리트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버림받게 됩니다. 화가 난 아프로디테는 복수를 위해 아들 에로스(큐피드)를 시켜 모든 여성과의 성관계를 금지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미 여러명의 남성과 바람을 피웠던 릴리트는 이를 무시하고 몰래몰래 연애를 즐겼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운명의 장난처럼 헤르메스에게서 황금화살을 맞은 후로는 헤파이스토스와도 불륜관계를 맺게되었습니다. 헤라클레스 역시 마찬가지였죠. 심지어 남편인 아레스마저 속이고 두번이나 결혼을 했습니다. 이렇게 온갖 죄를 지은 릴리트는 결국 참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녀는 하늘 위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나를 잊지 말아줘”
릴리트는 어떻게 생겼나요?
그리스 신화에서는 항상 최고의 미녀였던 아프로디테와는 달리 릴리트는 못생긴 추녀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뱀머리였고, 피부는 검고 거칠었으며, 얼굴은 일그러지고 주름살 투성이였다고 합니다. 또한 목소리는 거칠고 사납고 음탕했으며, 몸가짐은 경박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성격마저도 포악했고 변덕스러워서 아무나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봐도 상당히 무서운 인상이네요.
릴리트는 누구인가요?
흔히 알고있는 ‘릴리트’ 라는 이름은 고대 이집트어 발음으로는 ‘리리스’라고 불립니다. 리리스는 본래 풍요의 여신 누트의 딸이었으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어머니 대신 태양신 라의 아내가 된 여인입니다. 원래는 아름다웠지만 자식을 낳지 못해 쫓겨난것이죠. 이러한 점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릴리트가 창조주 신의 계보를 잇는 최초의 여자인 이브 이전의 인류 조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