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길거리 음식점 등에서 바퀴벌레나 쥐 같은 해충이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접수된 식품위생 관련 위해사례 중 벌레·쥐 이물 사례가 총 1,534건으로 전체 건수의 약 3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이다.
차이나타운 내 일부 가게에서만 이러한 일이 발생하나요?
인천 중구청 조사 결과 2019년 9월 현재 차이나타운 내 중식당 15곳 중 7곳에서 바퀴벌레인 ‘중국바퀴’가 발견되었다. 또한 2018년 12월엔 한 중국집에서 살아있는 쥐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업소 측은 “해충 방역업체를 불러 정기적으로 소독을 하고 있으며 주방용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놓고 영업하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원인 해결 없이는 지속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문가들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요 급증 및 공급 과잉 상태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2014년 이후 매년 방문객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존 상인들뿐만 아니라 신규 창업자들도 많이 생겨났다.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하락 우려 속에 무리하게 확장하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위생관리에 소홀해진 것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중식 요리 특성상 식자재 보관 시 주의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요?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음식점 밀집지역이라 해도 지자체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 식중독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철저한 위생점검과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