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플러스(이하 포고플)는 포켓몬GO 게임과 연동해서 스마트폰 없이 포켓스탑 및 체육관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입니다. 이 포고플이라는 녀석이 처음 나왔을 때 저는 너무 신기했고, 심지어 제 친구들이 가지고 다니는걸 보고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돈이 없어서 살 수 없었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최근들어 다시 포켓몬고가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포고플을 찾기 시작했죠. 그래서 저도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같은 곳에서 구해볼까 했지만 역시나 비싼 가격탓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포고플 개조’라는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개조를 해서 쓰고 있었고, 후기 또한 매우 좋았습니다. 게다가 직접 개조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까지 있어서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궁금했지만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개조하면 성능이 좋아지나요?
네 확실히 좋아집니다. 원래 포고플은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자주 충전해야되고, 오래 켜두면 발열 문제도 발생하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거나 내부 회로를 수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부품들을 제거함으로써 소음도 줄어들고 내구도도 높아진다고 하네요. 실제로 써보면 기존 포고플보다 훨씬 조용해지고 오래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떻게 개조하나요?
제가 쓴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드라이버 (+자 또는 -자 둘 다 있으면 좋음)
- 니퍼 (니퍼 없으면 가위라도 쓰세요)
- 인두기 (납땜용)
- 납 (인두기 세트에 들어있음)
- 절연테이프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편함)
- 케이블타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됨)
- USB케이블 (스마트폰 충전기로 대체 가능)
- 수축튜브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됨)
- 커터칼 (없으면 칼이라도 쓰셈)
- 글루건 (이건 선택사항임)
준비물이 모두 갖춰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작업 순서는요?
우선 분해를 해야되는데 나사 두개만 풀면 됩니다. 위 사진처럼 생긴 부분이에요. 참고로 십자드라이버로는 안풀립니다. 반드시 일자드라이버로 풀어주세요.
나사를 풀고나면 이렇게 덮개가 열립니다. 그러면 안쪽에 기판이 보이는데 그걸 분리시켜야됩니다.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니 집중하세요.
먼저 빨간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눌러줍니다. 그냥 힘줘서 누르면 되요. 누르고 나면 아래 사진처럼 틈이 생기는데 거기다가 손가락을 넣고 위로 들어올리면 빠집니다.
이렇게 말이죠. 자 이제 가운데 보이는 큰 구멍에다가 아까 빼낸 작은 버튼을 끼워넣습니다. 그런다음 옆에있는 홈에다 끼우면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이랑 파란 동그라미 친 부분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된다는 겁니다. 그래야 딱 맞게 들어가거든요. 만약 맞지 않으면 억지로 밀어넣지 말고 그대로 놔두세요. 나중에 새로 산 버튼으로 교체할때 힘들수도 있거든요.
그리고나서 반대쪽 뚜껑을 닫으면 끝납니다. 참 쉽죠?
이제 새 버튼을 사야되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면 개당 1달러면 삽니다. 배송비 무료구요. 근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배송기간이 최소 2주 이상 걸린다는겁니다. 빨리 받고 싶은 분들은 국내 쇼핑몰에서 사셔도 무방합니다. 네이버쇼핑 같은데 찾아보면 많이 나와요. 다만 해외배송이라 조금 비쌀뿐...
저는 성격이 급해서 하루만에 오는 쿠팡 로켓배송으로 주문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뜯어서 조립했는데 다행히 사이즈가 딱 맞네요. 다행입니다.
조립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밑판에 붙어있는 양면테이프를 떼내고 바닥에 붙입니다. 그러고나서 본체랑 연결시켜주면 끝나요. 간단하죠?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테스트를 해봐야겠죠? 마침 근처에 몬스터볼이 있네요.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잡았습니다! 대성공이네요.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