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트란 자신의 외모나 행동 등 모든 면에서 남과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을 뜻해요.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번 주제는 그런 나르시스트 엄마와의 갈등입니다.
엄마랑 같이 살고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학대아닌 학대를 받아왔어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만 해도 아빠가 사업 실패로 빚쟁이들이 찾아오고 그래서 항상 저희집은 가난했고,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했어요. 그때마다 엄마는 니네 아빠 닮아서 그렇다며 너같은 애는 낳지 말았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중학교 올라가서부터는 사춘기가 와서 반항심이 커졌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아예 독립해서 자취를 했어요. 그렇게 성인이 되고나서 지금까지도 연락 안하고 지내고 있구요. 문제는 가끔 안부전화라도 오면 자꾸 자기자랑을 한다는 거예요. 뭐든 다 잘하고 똑똑하다면서.. 근데 그게 너무 듣기 싫고 짜증나요. 자랑 좀 그만하라고 하면 오히려 화를 내면서 전화를 끊어버려요. 그리고 얼마전엔 결혼식장 사진을 보내줬는데 신부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이었어요. 거기다가 신랑이랑 팔짱끼고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그걸 보고 진짜 토할뻔했거든요. 친구들한테도 보여줬더니 미친년아니냐고 욕하더라구요. 심지어 우리아빠랑도 친한데 왜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제 지긋지긋하거든요. 그냥 인연 끊고싶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저보고 살빼라고 맨날 잔소리하는데 어쩌죠?
저희 엄마는 매일같이 다이어트 타령이에요. 물론 건강을 위해서 하는 말인건 아는데 이게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해요. 밥 먹을때마다 옆에서 계속 이거 먹으면 살찐다, 저거 먹으면 살찐다 하면서 못먹게 하고 운동해라, 헬스 끊어야한다, 필라테스 해라 등등 온갖 운동 얘기를 해요. 처음 한두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것 같아요. 게다가 몇달동안 꾸준히 식단관리하면서 운동했는데 1kg도 안빠졌거든요. 그랬더니 이젠 포기했는지 아무말도 안하네요. 아 참고로 키 158cm에 몸무게 55kg이고 비만도 아니고 정상체중이거든요. 아니 대체 뭘 얼마나 빼야 만족할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다른 여자 연예인들 몸매사진을 보내면서 이렇게 빼라하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건 무슨 돼지새끼마냥 뚱뚱한걸 보면서 뚱뚱하다고 하니까 어이가 없어요. 그렇다고 날씬해지라는 건 아니에요. 적당히 보기좋은 몸이면 됐지 굳이 저렇게 마른몸을 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우리 가족중에 나만 차별받는 기분이에요.
제가 외동딸이라 그런지 유독 저한테만 집착하세요. 일단 사소한 일 하나하나 간섭하시고, 어디 나갈때마다 누구누구 만나냐, 남자친구 있냐, 언제 들어오냐 꼬치꼬치 캐물어요. 원래 부모님께서 딸바보라는데 그건 옛날얘기 아닌가요? 아직도 자식 사랑이 지극하신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나봐요. 뿐만 아니라 동생한테는 용돈도 주고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그러는데 저한테는 돈 한푼도 안주구요, 옷사달라고 하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세요. 내가 알아서 산다고 말해도 소용없어요. 나중에 커서 시집가면 어쩔거냐고 하시는데 그땐 이미 늦었다고 하시면서 절대 허락안하시네요. 아무리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도 그렇지 같은 자매인데 이럴수가 있나요? 가끔씩 서러워서 눈물날 지경이에요.
이렇게 평생 살아야하나요? 아님 이혼이라도 해야될까요?
